29.3.19

처음 들어본 오디오북.. 나에게 필요한 걸까?

19년 3월 29일 폭풍의 언덕을 읽었다. 아니 읽었다기 보다는 들었다. 별안간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아니다. 평소에도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하였고 책을, 지식을 선망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책을 지속적으로 꾸준히 읽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요즘은 생각에 대해 생각했다.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의 생각이 지극히 좁고 얕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생각을 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일이 발생 했을 때에, 그리고 그것을 내가 해결해야 했을 때에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현명하게 지혜롭게 풀어나가지를 못한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것은 책이다. 책을 읽으면 모르긴 모르지만 조금씩 머리가 성장해나가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서다. 
걸림돌이 있었다.

눈이 너무나 아팠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오디오 북이 생각이 났다.

여기저기를 수소문 하다가 오디언이라는 어플을 찾았다. 그런데 아뿔싸. 한달에 5,900원이라는게 아닌가...

책을 읽고 싶었으나 알바도 못구하고있는 판국에 5,900원은 너무 컸다...

그래서 졸업했던 대학교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전자책 도서관에서 학교껄로 들어가 보려고 했으나 되지 않았다.
학교를 다니고 있는 후배의 학번과 비밀번호를 빌려 해보려고 했으나 그것도 잘 되지 않아 좌절...

알고 보니 학교에서 쓰는 어플은 다른 데와 계약이 되있는 걸로 보였다.
결곡 해당 어플을 찾아서 로그인에 성공했으나 준비되있는 오디오북들이 형편없었다.

물론 형편없는 책들은 아니었으나 내가 원하는 류의 책들이 아니었다.

소설가 구보님.. b사감과 러브레터 ... 채만식 소설등 중고등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서 배웠을 만한 
고전 소설들만 200권 있고 그게 다였다.

다른 방법을 찾다가

유튜브에 오디오북을 검색하니 올려놓은 오디오북들이 조금 있었다.

그 중 어디선가 들어보았던 폭풍의 언덕이라는 오디오북을 발견하고 1시간 10여분씩 4파트로 나뉘어진 오디오북을 듣게 된 것이다. 

오디오북이 그냥 책을 낭독해주는 것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전문 성우들이 아예 몰입을 해서 연기까지 하며 라디오 드라마 같은 느낌이었다.

책을 읽으며 부분부분을 상상해서 머리를 자극해야 되는데 그게 되지 않았다.

이렇게 연기해주는 책을 읽으면 나에게 도움이 될까 싶으면서도 일단 들어보았다.

내용은 흥미있었으나 뭐, 그냥저냥했다.

월세살이 하는 모양인 록우드라는 사람이 집주인인 무슨 필드라는 집주인을 만나러 갔다가
넬리라는 하녀에게 만나 그 집과 집주인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내용이다.

중간에 궁금해서 위키에서도 찾아봤더니 잘 정리해서 올려져 있었다.

내용은 그저그렇고 나는 무엇을 느꼈을까...

먼저는 연기를 굉장히 잘하신 다는 것. 성우들이 목소리도 좋고 연기도 잘한다. 오직 목소리로만 표현해야 해서 조금 과장되는 부분이 있기도 했었으나 나름대로 몰입도 잘 되고 재미있고 다음 내용이 기대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렇게 소설을 오디오북으로 듣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될까 싶다....
그래도 몇권? 몇 화 더 찾아서 들어보고 결정해야겠다.

그러면서 다른 책들도 눈이 안아플 때 읽어봐야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독일어로 성경읽기] 19.5.9 사무엘상 2장 25절

19.5.9 사무엘상 2장 25 Wenn jemand gegen einen Menschen sündigt, wird Gott über ihn entscheiden. Wenn aber jemand gegen Jahwe sündigt, wer 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