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19

'위대한 개츠비'를 읽고

19년 5월 2일

위대한 개츠비를 읽었다. 디카프리오가 주연했던 영화도 있었으나 영화를 보지는 않았었다.

책의 내용은 이랬다.

뉴욕(맞나?) 웨스트에그에 닉이라는 청년이 개츠비 옆집으로 이사를 온다.
그런데 옆집에 사는 개츠비라는 청년은 자기와 비슷한 또래인 것 같은데
매일 밤 파티를 주구장창 열어댄다. 파티 배경에 대해서는 자세히 묘사되어 있지는 않으나
온갖 화려하고 맛있는 음식들로 가득했을 것 같다. 여튼 그 파티에 돈 많아 보이는 사람들이 와서
파티를 즐기고 밤을 보내다 간다.

그러다가 개츠비의 초대를 받아 옆집에 닉은 파티를 가게 되고, 개츠비와 개인적인 친분을 쌓아간다.
사실 뭐 대단한 건 없다. 개츠비가 데이지라는 한 여자를 좋아해서 데이지의 맞은편 집으로
이사온 것이고 관심을 받기 위해 매일 밤 파티를 열어댔다는 것이다.

워낙 쾌락에 대한 소재가 넘쳐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내가 보기에는
도무지 특별할 것이 없는 소재였다.

다만 내게 조금 인상 깊었던 장면은 마지막 20프로 정도 되는 부분이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파티를 열고 먹을 것, 술 등을 제공했던 개츠비가 죽고 나자
그 장례식에 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심지어는 개츠비가 죽었다는 것을 아는데
걱정이나, 슬퍼하기보다는 파티 때 두고간 테니스화를 챙기는 사람마저 있었다.

사람이란게 이렇구나.
굉장히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뉴스에 나오는 승리가 떠올랐다.
어디선가 누가 승리를 승츠비라고 묘사했던 기억이 난다.

그 사람은 승리의 화려하고 멋진 삶을 보고 승츠비라고 했었을 것이다.
그 때는 이 사건이 터지기 전이었으니까.

아니, 사건이 터지고 나서도 비슷한 측면이 있겠다.


무튼..

책 속의 개츠비가 죽고 난 이후의 모습들이 기억에 남는다.

삶 속에서 화려하게 살고, 또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살았더라도,

정작 그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많이 없겠구나.

개츠비의 장례식을 치루는게 가족도 아니고, 사랑했던 사람도 아니고
단지 옆집에 살았던 닉이라는 사실이.

또한 그와 비슷한 세상을 살아가는 것 같음이..

씁쓸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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